일기 시즌8, 경제적 자유/일기장 (가성비 좋은 삶)

더 적게 벌어도 되는 삶을 선택했다 (탈서울 청주살이)

솔솔월드 2022. 12. 2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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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정말 체감으로 제일 추운 날이었다 

일할때 발열내의 두겹 입고 가서 괜찮긴 했다 ㅋㅋㅋㅋㅋ

이렇게나 추운날씨인데도 나름 추위를 덜 느끼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서 좋다

이제 춥다고 짜증내지 않는다 

 

오늘은 일찍 퇴근해서 연말을 맞아 친구가 만든 달력을 지인들께 선물로 보내드리려고

편의점 가서 택배를 보냈는데 배송비 할인쿠폰을 쓰니 택배 4개에 배송비가 6900원 밖에 안나왔다, 오예 !

이번 달에 지출을 많이 해서 연말까지 줄여야지 생각했는데 배송비를 생각보다 적게 써서

근처에 있는 단골 동네빵집에 가서 택배 할인된거 이상으로 빵을 잔뜩 사왔다 ㅋㅋㅋㅋㅋㅋ

요즘 빵을 너무 많이 먹는것 같다 (인식하고는 있는 중)

여섯가지로 나름 잔뜩 사왔는데 13700원. 게다가 만원이상 빵 사면 아메리카노 한잔 서비스 !

심지어 바로 안마시고 킵해도 된다 ㅎㅎㅎㅎ

요즘 빵 여섯개에 커피 한잔이 13700원 하는 곳이 있을까? (있을수도 있지만 절대 흔치않다)

서울을 떠나 청주에서 2년동안 살고있는 지금의 우리 동네가 참 좋은 이유 중 하나이다.

요즘 어디서 무얼하든 물가 오른게 느껴지는데 그 와중에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가성비 만족스러운 게 최고인 것 같다

그 빵집의 빵이 맛이 없었거나 재료가 너무 나빴다면 단골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가격 대비 재료나 맛, 서비스 등이 종합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곳이라 계속 가게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현명한 소비자가 되고 싶어지더라

어렸을 땐 나도, 세상도 몰라서 소비를 하는 기준이 명확치 않고 경험도 부족해서 쇼핑할 때 실패도 많이 했다

어른이 되고 30대가 되니 몰랐던 세상이 보이고 경험도 많이 쌓여서

남의 눈 신경안쓰고, 남의 눈 신경 안써서 내가 만족스러운 소비를 나름 할 줄 아는 어른이 되었다

물론 나도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후회할만한 감정적 소비를 할 때도 많고 여전히 실패를 할 때도 있다

(오늘 빵 산 건 크리스마스때 집에서 쉬면서 행복하게 먹을 식량을 미리 사놓은 것임 ! 암튼 난 그런 거임! )

하지만 더 뚜렷하고 많은 가치기준이 생겼고 그게 타인이나 세상이 아닌 나 중심으로 판단할 줄 알게 된 것.

원래 그런 편이긴 했지만 한해 한해 더 심해짐 ㅋㅋㅋㅋㅋ

소비할 때 훨씬 더 신중해진 것은 맞다.

최근에 동물복지나 지구환경까지 관심이 생겨서 사실 좀 힘들다 ㅋㅋㅋㅋㅋㅋ

지금의 내 삶이 너무 멀어보여서 ㅠㅠ ㅋㅋㅋㅋ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조금씩 알아가고 노력해보고 싶다

모를때는 모르니까 괜찮았지만 알고나니 노력하지 않는게 더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도 관심이라도 갖고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라도 찾게끔 방향을 틀어 앉은 느낌 정도랄까ㅎㅎ

신중해지니 감정적 소비나 과소비가 줄어들었고 결국 더 적게 벌어도 되는 삶을 선택하게 되었다.

청주의 삶은 내 지갑도 마음도 참 편안하다

편안함은 나에게 곧 자유다.

 

 

나에게 서울에서부터 최소한의 편안함을 나눠주었던 고귀한 생명체, 심바 

청주에서는 심바도 나도 더 넓은 곳에서 몸도 마음도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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