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떠나 청주로 이사한지 1년 하고도 3개월 정도가 지났다.
작년 여름 이맘때쯤 블로그를 마지막으로 쉬었다가
올해 다시 여름이 돌아오고 나도 다시 블로그로 돌아왔다.
서울을 떠나면서 큰 목표나 욕심이 있든 없든 나에게는 경제적 자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청주에 와서 투자시장에 관심을 갖고 경제공부를 시작했다.
단순히 금전적인 액수가 아니라 나에게 맞는 나만의 경제적 여유의 기준, 또 내가 원하는 디테일한 삶의 모습들
이런것들을 1년정도 내 삶에 몰두하면서 이제는 어느정도 그려지는것 같다.
경제적인 부분에서의 내 모습이 어떨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지.
기초적인 공부들도 어느정도 한것 같고, 투자도 직접 해가면서 많이 배웠고
이제는 나의 일상 순간순간들도 기록해가면서 나아갈수 있을것같다.
물론 아직 경제적 여유는 얻지 못했다.
깨달음과 시작을 했다는것에 큰 의미가 있었고 멀리보고 시작했기 때문에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서울에서 살때는 보이지 않았던(혹은 너무 바빠 볼수없었던) 나의 자연스럽고 평화로운 일상의 모습들이 너무나 신선하고 감사했으며
앞으로 어떤 삶을 목표로 살아갈지에 대한 것들도 어느정도 보이기 시작한다.
20대 중반쯤 네이버 블로그를 하면서 찾았던 나,
30대 사회에 직접 뛰어들어 겪었던 세상속의 나,
모든 경험과 깨달음을 바탕으로 내가 찾았던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세상밖에는 나를 버리면서까지 탐하거나 추구할만한 그 어떤것도 없으며
또 얼마나 세상이 시끄러우며 그속에서 내가 쉽게 소모되고 방해를 받게 되는지
(극 인프제라면 공감할수도 있을,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 이런 현실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하니
나는 서울을 떠나 청주에서 조용히 살수있는 일상들이 참 감사하고 좋았다.
그러나 청주도 여전히 이 세상의 한부분이고 나 또한 경제적자유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것.
어떤 목표든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나를 잘 지켜야 한다.
나는 언제나 그랬다.
나만 잘 지키면 언제나 나다운 답을 찾아냈었다.
돌아가든 오래걸리든 그 또한 나만의 속도로.
그래서 나다운 방식으로 나에게 집중하는 것.
내가 놓치고 싶지않은 소중한 일상들을 다시한번 기록하고 되새기며
내 인생의 순간들을 쌓아두거나 미루지 않고 그때그때 잘 정리해서 나답게 소화시켜 나아가는것.
시간이 흐를수록 나의 세상이 더 굳건해지는 것.
그것이 내가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마음가짐이다.
모든 과정이 즐겁지만은 않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즐기면서 갈수있도록.
그래서 결국에는 경제적 자유도 얻고 내 세상은 더 나답게 굳건해질수 있도록.
그렇다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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