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제의 머릿속/끄적끄적 INFJ의 생각

지구오락실을 보고 잠들어있던 내 흥의 영혼이 깨어났다

솔솔월드 2022. 8. 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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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음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최근의 끄적임에서 세상은 흉흉하고 어둡지만 (나이가 먹어갈수록 보이는 부분)
그래도 나에게 집중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보자는 다짐을 했었다
그런데 그 후 113년(?정확한지 모름)만의 수도권 폭우가 있었다
나는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뉴스를 챙겨보며 놀라고 속상하고 안타까운 일들이 너무 많았고
많은 생각이 들어 그로부터 한동안 자유롭지 못했다, 즐겁지도 못했다
그 이후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즐겁게 살지?' 라는 생각에 또 잠시 동안 마음이 너무나 무거웠었다


지나친 생각은 그만해도 되는데 그게 뜻대로 잘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즐겁게 살만큼의 이 없었던 것 같다

 

 

 

 

그 후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도 조금씩 회복되고 뿅뿅 지구 오락실이란 예능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티빙에서)
이젠 내 인생의 예능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세상이 너무 어둡고 슬퍼 보이는데 나까지 우울하게 살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도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즐겁게, 나답게, 행복하게 살면 될지에 대해 약간은 답답하던 차에
요즘 티비엔(tvN)에서 방영 중인 지구 오락실을 보게 되었다

내가 개인적으로 최근에 소소한 즐거움을 회복하기 위해 어렸을 때 했던 활동을 떠올려보았었다
(공기놀이도 직접 사서 해봤음 ㅎㅎㅎ)
그런 상황에서 보게 된 지구 오락실은 나의 잠자고 있던 어렸을 때의 내 영혼을 깨운 것만 같았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던 때가 왜 그리도 생각나던지
나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우리다 저렇게 즐거웠을 때가 있었다
너무나 공감 가고 (텐션은 물론 차이가 있지만) 반갑고 감동적이기까지 했던 지락실
너무 오랜만에 실컷 웃으면서 봤다
옛날에 한창 무도 보며 웃을 때처럼 그렇게 다른 걱정, 생각하지 않고 웃는 찐웃음이었다

 

 

 

 

내가 지금은 인프제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지만 하더라도
지금은 도저히 하지 못할 행동들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친구들과 노는 것도 좋아했다. 꽤 활발했고 에너지도 많았다
지구 오락실을 보는데 다시 어릴 적의 모습을 좀 회복시켜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예 새로운 게 아니라 원래 내가 가진 모습이니까


근데 생각만 그렇게 든 게 아니라 정말 흥이 살아났다
지금 생각해 보면 수년간 흥이 정말  없었던 것 같다

내 인생에서 흥이 있었을 때,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노력하면서 에너지 있게 살았던 것 같다
그게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는 크게 상관이 없었고
하는 것 자체가 정말 즐거웠던 것 같다

흥이란 자연스러운 에너지이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즐거울 수 있는 것 같다

억텐은 그닥 즐겁지 않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변화되어 가는 모습도 다 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흥이 좀 되살아 났으니 하고 싶은 것도 생기고 과정을 즐기면서
그렇게 즐겁게 살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된다

 

실제로 얼마전 지구 오락실 보고 나서 흥이 나서 롤러스케이트장에 갔다 왔다 ㅋㅋㅋㅋㅋㅋ (이 포스팅은 따로 할 예정)
롤러스케이트는 내가 초등학교 때 매일 타고 놀았던 건데
이번에 25년 만에 타고 싶은 용기가 생겨서 타봤다
진심 다 지락실 덕분이다 ㅋㅋㅋㅋㅋ
나영석 피디님은 이런 상황을 예측하진 못하셨겠지만 여하튼 너무 감사하다
지락실 멤버들도 너무너무 좋다
너무 많이 봐서 이젠 내가 아는 동생들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일방적 친근함)


아무튼, 이건 내 인생에 꼽을 만큼의 큰 변화임에 틀림없다
그 결과로 블로그 제목에도 '모험가' 라는 말을 추가했다

참 신기한게 마음가짐에 따라 이렇게 느낌이 다를수가 있다. 이방인, 모험가..

 

이 역시 또 다른 과정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나는 지금의 깨달음과 상태에, 또 최근의 변화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
어른이 되고 세상을 겪고 다시는 어렸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참 놀랍고도 신기하다

 

정말 감사합니다. 뿅뿅 지구오락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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