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인프제(INFJ)
정식 MBTI 검사를 받아본 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유행하는 검사를 해볼때마다 매번 인프제로 나온다.
확률적으로 한번쯤은 다른것이 나올법도 한데 아니더라.
그 말은 각각의 양쪽의 유형이 적절히 섞인게 아니라 한쪽으로 많이 치우쳐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인프제들은 공감할 것 같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왜 태어났으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등등등 ...
어릴때부터 다른 사람들이 흔히 하지 않는 질문과 고민들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해왔다
이런 생각들을 나누기도 쉽지 않은게 이야기를 해보면 상대방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어서
어른이 되면서는 깊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은 웬만해서는 나누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보니 일기를 안쓸수가 없음)
그러다보니 나이들수록 사회생활을 할수록 진짜 내 모습과 사회적인 내 모습.
크게는 이렇게 두가지의 내 모습이 생겼고
더 세분화하자면 누구와 만나고 어떤 자리에서 만나느냐에 따라 더 많은 내 모습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 많은 내 모습중에서 진짜 내 모습은 사회적이지 않은 내 모습이라고 느낀다
나만의 공간에서 나 혼자 있을때 내가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내 모습.
그래서 더욱 내향인이 되면서도 동시에 더욱 자유를 갈망하게 된 것 같다.
집 밖에만 나가면 온전히 자유롭기가 힘들다.
피해주는것이 싫고 신경이 쓰여서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이사를 하는 이유도 그러하다.
내가 인프제임을 알게되었을때 그동안의 질문과 고민들이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
MBTI의 순기능이라 생각한다.
MBTI와 관련해서 내가 요즘 노력하는 부분이 있는데 '나의 P력을 끌어올리자' 이다.
나는 인프제인간으로 살아오면서 세상과 맞지 않는 불편함도 있지만
그래도 익숙하고 내 스스로에 대해 많이 파악되어서 , 또 자기애가 있는 편이라 인프제라는 사실이 그렇게 싫지는 않다.
그러나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면 J에 너무 많이 치우치는 것 보다는 P와 J가 적절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더라.
그리고 그걸 나도 알긴 알았는지 나이가 들수록 J에서 치우쳐있던 부분이 약간 P쪽으로 간것 같다
나는 계획 세우는 걸 좋아하는데 인생은 막상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일이 참 많았다.
그리고 나는 목표나 성취 자체를 추구하는 사람은 아니라, 계획을 세우는 과정 그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더라.
그래서 내가 계획을 세우기는 하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면이 현실적으로는 좀 더 건강한 태도라고 느끼게 되었다.
계획대로 안되더라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오히려 좋아' 할 수 있는 그런 태도.
인프제는 누구보다 고민, 걱정, 생각이 많은 유형이다.
스스로 적정선에서 걱정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긍정적으로 다스릴 줄 알고
또 가끔은 즉흥적인 결정도 즐겁게 할 수 있고
그러다보면 계획안에 없던 예상치못한 즐거움들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다른 유형의 인간이 되기를 원치는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넓은 세상에 어떤 일을 겪을지 모르는 인생에서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열려있는 마음가짐을 갖고 살고싶다.
그래서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면서는 J와 P가 더욱 적절하게 섞여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P력을 끌어올리자.
가끔은 단순하게, 걱정없이, 즐겁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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