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하루 평균 5~6시간 알바하는 요즘.
나머지 시간을 어떻게 보낼 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왔다
처음에는 나도 N잡러가 되어야겠다 싶어서 데이터라벨링 강의도 보고 위탁판매도 진지하게 알아보았다
나름의 심사숙고 끝에 최근에 내린 결론은 지금은 둘다 아니다 였다
경제적 자유에 대한 조급함 + 알바가 당장 하기싫음이 이유였던 행동이었고
또 생각보다 멀리보고 오래 할 수 있는 재택근무의 가능성도 별로 없다 싶었다
사실 이 부분이 결정적 이유였다 (한마디로 지금의 알바보다 더 나아 보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새해가 되면서 마음 정리를 했다
현실적으로 당장 N잡을 위해, 당장 재택근무를 위해 큰 결단과 액션을 취하기 보다는
나를 위한 양질의 시간을 나를 위해, 나의 행복을 위해 쓰도록 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듯 나도 아끼고 줄이고 모으고 이런쪽으로 목표를 세우고 나니
외부에서 더 뭔가를 하고 일을 벌리기 보다는 내 에너지를 충전하면서 나에게 집중해야 더 좋을 것 같더라
그 방향은 나의 코어인 내 심장으로 향하게 되었다
내 심장에 귀를 기울이자.
나름 새해 다짐인데 생각해보니 20대 중후반에 블로그 할때 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런 마음을 먹고나니 왜 이리도 낯설고 어색한 지
서울을 떠나 청주로 이사와서 일 안하고 쉬었을 때도 약간 비슷한 시기라고 생각했었지만
그때는 바쁘게 살았던 서울 생활에 대한 보상같은 느낌이 좀 더 많았던 것 같다
서울 생활 하면서 돈이 되지 않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너무 낯설고 어색해서
마치 잘못된 선택이라 느껴질만큼 불편한 마음도 들었다
그리고 그런 불편한 마음에 나도 좀 놀랐다
나도 지금 나에게 맞는 내 삶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내가 정말 어떤 삶을 원하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불필요한 시행착오도 줄일수있다
내 나이 서른 여덟.
이제는 불필요한 시행착오는 하고싶지 않다
내가 5시간 알바를 구했을때 사실은 돈보다 내 시간을 선택한 것이다
이미 결론 내렸던 건데 나는 또 다른 수입원을 알아보았다
빡빡했던 서울 자취 생활이 남긴 흔적같은 걸까
이제 그것을 좀 지워봐야겠다
쉽지만 쉽지 않았던 선택, 쉽지 않았지만 쉬웠던 선택.
내가 5시간 알바를 선택하고도 나를 위한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다면 안되겠지
유튜브와 블로그에 더 집중하고 싶다.
그것은 데이터라벨링과 위탁판매와 달리 내가 원하는 것이 담겨있고 그 자체로 나다운 것이라서
과정도 만족할 수 있고 멀리보고 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제 오랜만에 도서관에 다녀온 것도 나름의 실천이다
그냥 내 심장이 시키는 일을 해보자 싶어서 무작정 가서 세권의 책을 빌려왔다
요즘 알쓸인잡에 푹 빠져있는데 그 프로그램을 보면 자꾸만 책이 읽고 싶어진다ㅋㅋㅋㅋㅋ (책 정말 안 읽는 사람임)
내 머리 말고 심장이 뭘 원하는지 좀 귀 기울여 볼 생각이다
내 머리와 심장의 조화가 필요한 때이다
한동안 내가 겪은 세상, 내가 아는 세상, 내 이성, 내 머리로만 살아온 건 아닌지,
서울을 떠나 청주로 왔고 5시간 알바를 하고 있으니 이제 내 심장의 소리에 귀를 더 기울일 여유가 생겼다
어쩌면 심장의 소리없는 외침으로 여기까지 온 건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집중된 시간을 보낼수록 나는 언제나 더 만족스러운 삶이었다
이제 돈보다는 나에게 집중해보자
당장 돈이 안되어도 괜찮다
언제나 우선순위는 돈보다 나 자신이다.
블로그에 사진도 좀 적절히 올려야겠다 다짐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일기를 습관적으로 쓰는게 적응이 되면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ㅋㅋㅋㅋㅋ
아직까지는 귀여운 심바 사진으로 마무리
고양이는 언제나 사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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