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경제적 자유라는 거대한 목표 안에 현실적인 첫번째 목표는 바로 재택근무이다
재택근무라고 하면 당연히 내 일이면 너무 좋겠지만 남의 일이라는 것도 포함되고
말그대로 집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일.
요즘 N잡러들이 많다고 하는데 재택이라면 N잡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수입 파이프라인이 여러개 있는게 예상치 못할 상황에 대비해서는 안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내 집이라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공간에서 몸과 마음이 자유로운 편이다
반대로 집 밖에서의 활동은 남들 눈에는 평범하게 적응을 잘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남들보다 훨씬 더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피로를 느끼는 편이라는 것을 내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재택근무가 그 모든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훨씬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또 오랜만에 알바를 시작하면서 바깥으로 출근을 해보니 사소한 비용을 지출하게 된다
내 만족과는 전혀 상관없는, 기본적인 사회활동에 필요한 돈
예를 들면 렌즈, 일할 때 입기 편한 옷, 신발, 염색약(탈색을 해서 규칙적으로 해줘야 하는 상태), ... 지금 내가 떠올린 것은 이정도
나는 걸어다니기 때문에 교통비는 들지 않고, 근무를 길게 하지 않아서 식비도 들지 않지만
서울에서 두가지가 다 드는 경우로 살아봐서 그게 얼마나 낭비처럼 느껴지는지 안다
왜냐하면 큰 비용은 아니더라도 소비에 대한 만족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더 생각난 것이 있다
서울에서 출퇴근 할 때 코로나가 터지고 장기화 되면서 결국에 퇴사하고 탈서울을 결심하게 되었는데
코로나가 유일한 이유는 절대 아니었지만 시기적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고용불안의 스트레스..
최근 세계다크투어에서 (찐 애청자임) 백두산 폭발 시나리오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었다
작년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느낄 정도로 세계에서 많은 이상기후 들이 있었고 자연재해도 많았다
코로나 이후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백두산이 만약에 폭발한다면? 혹은 또 다른 자연재해가 일어난다면?
이런 생각을 끊임없이 하다가 (MBTI 유형 INFJ 임 . N과 J 콤보 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는 좀비가 나타나도 출근할거라고 하던.. K직장인들이라면 다 공감할 얘기가 떠올랐다
근데 서울에서 직장생활 해보니 정말 그럴 것 같더라.
근데 나는 그런상황에서는 정말이지 출근 안하고 싶다
안그래도 기빨리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일하는데
나의 건강이나 목숨(가능성이 있다는게 스트레스임)을 감수하면서 까지 출근을 해야 할 가치는 없다
이런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을 대비해서 재택을 하고 싶은 것도 크다
앞으로의 미래에는 이런 일이 분명 과거보다는 자주 일어날 것 같다
자주 일어나지 않더라도 겪어보았기 때문에 재택이 마음이 편할 것 같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점점 더 느끼지만 나는 정말 고양이와 비슷한 인간이다.
내 영역 밖으로 벗어나면 경계심이 높아지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고양이는 집에서 따뜻하게 배까고 누워서 딩굴딩굴하면 더 바라는게 없이 행복해 보이는데
나도 그렇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서 편하게 있는게 더 바라는 거 없이 젤 행복하다
그리고 고양이는 규칙적인 일상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그것을 벗어나는 일이 생기면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사람인 나에게는 집안의 활동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일상이 아닐까 싶다
2023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재택근무.. 올해 이룰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이룰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어쨌든 방향성은 정해져있으니 가까이 다가가는 것 만으로도 만족하며
다가가는 하루하루도 소중하게 살아가야지.
사랑하는 내 고양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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