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떠나 청주에 정착하고 5시간 알바를 시작한지도 이제 반년이 지났다. 최근에 하고 싶은 일들이 하나 둘 다시 생기기 시작했다. 나에게 이것은 아주 큰 변화였다. 나는 원래 꿈도 많고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집안에서 할수있는 일상적인 소소한 하고싶은 일들이 아니라 뭔가 직업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사회적인 일들) 서울에서 풀근무 하며 바쁘게 쫓기듯 살아가다 보니 하루하루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나도 모르게 하고싶은 일들을 하나 둘 마음을 비워갔다. 세상을 겪고 알아가며 할 맛이 뚝뚝 떨어졌던 것 같다. 그리고 서울을 떠나면서는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사람처럼 되었다. 그냥 집안에서 평화롭고 소박하게 심바랑 살고싶은 것 밖에는 더 바랄게 없는..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과 그런 사회 속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