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봄을 참 좋아한다. 추위를 많이 타기에 겨울 다음에 오는 봄이 너무도 반가운 건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너무 덥지고 춥지도 않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는 계절은 나에게 일상적이며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따뜻한 햇살, 푸르러지는 나무들과 향기로운 꽃들, 노래하는 새소리들 모두 봄에 자연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는 기쁨이다. 이렇게 봄을 좋아하는 나는 사실 화창한 날씨만 되어도 그저 행복해지는 사람인데.. 사실 올해 봄은 좀 어려웠다 오랜만에 너무 지독한 감기에 걸려 모든 일상을 즐기기가 어려웠던 게 아마도 시작이었던 것 같다 몸 컨디션이 무너지면서 마음의 컨디션도 무너졌다 내 인생의 최악의 나날들이라도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웬만해서 행복할 수 있는 봄을 이렇게 보냈다는 것에 더 기분이 안좋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