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시즌8, 경제적 자유/일기장 (가성비 좋은 삶)

2023년 평화롭게 보내는 마지막 한 주 (+추위를 대하는 나의 달라진 자세)

솔솔월드 2023. 12. 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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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옷 입은 출근길 풍경 

나는 산과 작은 천이 있는, 높은 건물이 없는 이 곳 뷰를 사랑한다.

청주에 이사와서 내 동네가 너무 좋은 이유 중 하나.

 

 

 

 

저번주 한파동안 우리집 실내기온 최저를 찍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실은 무려 10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침대있는 안방은 11도 

꼭 1도 차이가 나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작년 겨울 난방비가 기억이 안나서 찾아보니 7만원대로 나왔던데

생각보다 많이 나왔네? 싶었는데

줄이기 도전 첫해여서 극단적으로 하지는 않았기도 했지만

10도까지 떨어진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

올해 난방비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진짜 신기한 건 한해를 그렇게 보냈다고 정말 적응이 좀 돼서

그렇게 힘들지도, 스트레스 받지도 않는다는 거.

이것은 나에게 그냥  '추위'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데

남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내가 세상과 많이 맞지 않는다고 느끼는 부분, 너무 싫고 예민하게 느끼는데 어쩔수 없었고 약점이라 느꼈던 부분.

그렇게 여겼을 땐 때때로 부정적인 에너지로 느끼며 살다가

온몸으로 부딪혀 내가 맞서보니 생각보다 별거 아니고

그래서 이제 더이상 너무 싫지도 않고, 예민하게 느끼거나 마이너스 되는 면이 별로 없어졌다는 거.

좀 철학적인 해석이지만 뭐 나는 인프제니까. ㅎㅎㅎㅎ

 

그래서 내가 계속 난방비를 줄이며 추위에 적응해보려는 이 단계동안 블로그에 일기로 남기는 이유는 그것 때문이다.

금전적인 이유도 없지 않지만 그게 유일하게 얻는 건 아닌 것 같다.

 

덕분에 나는 추위가 예전처럼 그렇게 두렵지도 않고, 싫지도 않아졌다. (좋은건 아님ㅋㅋㅋㅋㅋ)

매년 사계절이 반복되는데 자꾸만 싫어하고 두려워하며 살고싶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이 추위에 적응을 하며 스스로 강해졌다고 느끼는 아주 작은 차이는

'추위'라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더 큰 힘을 갖더라.

뭐 아무튼 나에게는 아주 큰 경험이었다.

난방줄이기 2년차가 되니 더 그것이 실감이 난다. ㅎㅎ

 

 

 

 

 

영상 자막달던 어느날 ,

몸은 온풍기 틀어놔서 괜찮은데 작업하는 손이 너무 시려워서

갑자기 거실쪽 방묘문을 뜯어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바람이 자꾸만 들어와서 갑자기 헐크로 변해버린듯 소리지르며 방묘문 뜯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그 순간 내 모습을 생각하면 너무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나서 차분히 자막 편집을 마무리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안방에 방묘문이 있어 심바는 그 쪽으로도 잘 다니고 있어서 추운날 동안은 이렇게 해야겠음!

다시 말하지만 추위가 좋은 건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리스마스 주말에는 촬영을 쉬고 집근처 카페에 가서 맛있는 커피를 마셨다 :)

연말이 되기 전에 꼭 해야하는 스케줄들을 다 마무리 해서 마음은 편했는데

몸이 회복되느라 오래걸렸다. (피로 푸느라 ㅋㅋㅋ)

막상 크리스마스 부터 연말 까지는 나에게 집중하고 싶어서 

특별한 약속은 잡지 않았고 올해도 연말은 조용히 평온하게 보내고 싶다.

나는 평온한게 가장 행복하다 :)

 

 

 

 

2024년 다이어리를 샀다.

어릴때는 디자인이 중요했는데 언젠가부터 가성비를 따지고 적당한 디자인만 괜찮으면

저렴한 것 중에서 고른다.

그래서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스티커를 잔뜩 붙이면 되니까 ㅋㅋㅋㅋㅋㅋㅋ

고양이가 몇마리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에도 쿠팡에서 젤 저렴한 것 중에서 샀는데 올해도 그렇게 했다.

내부 컬러나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편이라 ㅎㅎ

 

 

 

 

이건 언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겨울이긴 하다 ㅋㅋㅋㅋㅋㅋ

표정 너무 귀엽 ㅋㅋㅋㅋㅋㅋ

고양이는 자는 모습이 힐링이다. 왤케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모르겠다.

그럴려고 태어난건가 싶을정도로 ㅎㅎㅎㅎ

 

새해가 다가오면서 새 다이어리에 이것저것 옮겨적고 또 목표와 계획들을 생각해보게 된다.

잘되었으면 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이런 마음이 드는 것 같아 설레기도 하면서 기대도 된다.

이번주는 하루하루 밀렸던 집안일을 하고,

구석구석 청소와 정리도 하고 싶은데 될런지 모르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일상적인 하루하루를 보내며 올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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