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시즌8, 경제적 자유/일기장 (가성비 좋은 삶)

심바 종합검진하는 날, 건강한 다섯살 고양이. 감사합니다 !

솔솔월드 2023. 12. 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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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심바의 종합검진날.

우리 심바는 이제 다섯살 고양이,

오늘이 평일 휴무라 병원 예약을 미리 잡아뒀다.

12월이 알바 초과근무도 없고 한가한 시기라서 이런저런 스케줄을 다 잡아둬서 소화하는 중이다.

(며칠전에는 서울 다녀왔고, 오늘은 심바 병원, 이번주말은 대망의 부산행 ㅋㅋㅋㅋㅋㅋ)

 

심바 병원에 맡기고 집에 잠깐 와 있는데 기다리는 동안 마음이 편치 않아서 블로그나 써본다.

종합검진 전에 금식 시간 8시간 지킬때가 젤 힘들다.

밥을 왜 안주는지 이유도 모른채 계속 밥그릇 보고 야옹야옹해서 너무 미안함 ㅠㅠ

계속 신경을 딴데 돌릴려고 장난감 놀아주고 하느라 나는 너무 피곤하고 ㅠㅠ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일어나서 한끼도 안먹고 있다. (같이 금식중 ㅋㅋㅋ)

심바 데려오면 같이 밥먹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휴 우리 심바 아무 이상 없어야 하는데 매년 기도하는 마음으로 병원에 간다.

다행히 아직까지 크게 아픈적 없고 평소에도 건강한 편이긴 한데 

한살씩 나이 먹어갈수록 언제 닥칠지 모르는 그런 날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좀 더 신경써야 할 나이이기도 하고.

 

1년에 한번이지만 심바 병원에 맡기고 온 약 한시간의 시간동안

우리집에 심바가 없는게 참 어색한 시간이다.

집에 들어왔을때의 조용한 공기.

 

얼마전 크집사님 채널에 김재영 수의사님 나오셔서 (28살까지 살고 고양이별로 간 장수 고양이 밍키 집사님)

하신 말씀이 너무 마음에 남았다.

물론 심바에겐 아직 먼 미래였으면 좋겠고, 걱정을 많이 할 나이는 아니지만

밍키에게 건강관리 해준다고 나이들면서 영양제 먹이고 했던 게 오히려 고양이가 느끼는 행복에는 안좋았던 게 아닐까.

또 고양이의 30cm 높이 시선에 맞춘 행복한 삶에 대한 말씀.

내 마음에 많이 남아있고, 나 또한 하루하루 내일 죽어도 후회없이 행복하게 살자는게 늘 먹고 있는 마음이라 그런지

심바의 진짜 행복한 생이란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블로그를 쓰다가 병원에서 연락이 와서 심바를 데리고 와서 다음날 마무리하는 일기.

생각보다 병원에서 빨리 연락이 왔다 (한시간 예상했는데 40분 걸림)

 

결과 설명 듣기 전까지는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다행히도 하나하나 검사결과 이상없이 건강하다고 하셨다.

넘나 다행인것 ㅠㅠㅠㅠㅠㅠ

어찌나 감사하던지

내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또 세상일이 노력과는 다르게 흘러가기도 하고

벌어지는 상황에 그저 받아들여야만 할때도 많다는 걸 아는 나이가 되어서인지

마음 한켠에는 최악의 상황을 늘 생각하고 사는 편이다.

그래서 더욱 감사함이 큰건지 모르겠지만.

 

휴 암튼, 이번 검진도 무사히 잘 마쳤고,

우리 심바는 집에 와서 배고팠는지 허겁지겁 밥을 먹고 화장실도 가고 

초음파 찍으면서 뱃살 털 밀어낸 부분이 어색했는지, 또 병원 냄새가 잔뜩 묻은게 싫었는지

하루종일 폭풍 그루밍을 했다 ㅋㅋㅋㅋㅋㅋ

다행히 내 옆에도 가까이 와서 잠도 자고 ... 병원 데려간 내가 밉지는 않았나 보다 ㅋㅋㅋㅋㅋㅋㅋ

 

내년에는 심바 체중관리만 조금 신경써주면 될 것 같다. (6kg 묘생 최고 몸무게 나옴)

5키로 대로 다시 안착하도록 하는게 목표

1년 후 다음 검진을 목표로 조금씩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막상 심바 검진결과 건강하다는 걸 알고나니 진짜 연말, 크리스마스를 편히 즐길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

나도 모르게 한켠에는 걱정이 있었나보다.

암튼, 이제 이번주말 부산만 다녀오면 나름 큰 행사같은 일정은 끝이다 ㅎㅎ

건강히 잘 다녀와야지 !

 

심바가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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