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방문했던 카페, 화이트컵 (여기 포스팅은 따로 하겠다!)
이런 풍경이 있을줄 모르고 갔는데
주변에 단풍이 반이상 들어있는 멋진 가을 풍경으로 가득했다
흐린 날씨를 예상하고 큰 기대 없이 갔는데 파란 하늘도 볼 수 있었다
몇년째 지금의 알바를 하면서 늘 바쁘고 지쳐보내는 가을이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지나갔던 계절이었는데
올해 가을은 좀 천천히 와준 덕분에 바쁜 시기를 다 보내고도 즐길수가 있어 감사했다
이상기후 때문인지 단풍도 초록초록한 잎들과 섞여 있어 새로운 풍경의 느낌이었다
카페 뒤쪽에 야외좌석에 앉아서 가을을 풀코스로 즐겼다 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올때쯤되니 가을 좀 질린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하루동안 가을을 200% 느낀 것 같다
햇살도 나와줘서 정말 오랜만에 프사도 건짐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가을 그 잡채 !!
(가을에 정말 추천드리고픈 화이트컵 카페 포스팅도 곧 하겠습니다 ㅎㅎ)
꼭 찍어줘야하는 '내가 여기 왔습니다' 인증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오는 길 멀미가 나서 조금 일찍 내려 걸어왔다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아 걷기에 너무 좋은 날씨여서 참 좋았다
이 나무를 보고 한 잎에 노랑, 초록, 빨강색이 섞여있는 단풍을
처음 보는 것 같아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서울 살다 청주에 와서 첫 가을을 보내고 좋았던
밟을 수 있는 낙엽이 그대로 가득했던 부분
누군가는 싫어할수도 있겠지만
흘러가는 자연을 느낄수 있어 힐링되고 행복했던 부분이다.
여전히 청주는 낙엽을 그때그때 치우지 않아 올해도 이렇게 가을을 더 깊이 느낄수가 있었다
(전체가 다 그런것은 아니고 동네의 차이가 있는듯)
걸어오다 난생 처음보는 달을 보고 놀래서 찍었다
저것은 해가 아니고 달이 맞습니다!!!
반대쪽에 해가 지고 있었어요
정말 달이 신기하게도 너무 크고 환했다
아니 어쩜 저렇지??
오빠랑 둘이 너무 놀래서 열심히 찍었다 ㅋㅋㅋㅋㅋㅋㅋ
달이 지구와 가까워지고 있다더니 진짜 그래서 이렇게 큰 건가
무섭기도 하면서 아름답기도 하고 기분이 묘했다
요즘 노력중인 한끼 건강식 ㅋㅋㅋㅋㅋㅋㅋㅋ
당근은 에그쿠커로 쪄서 먹는다
올리브유+소금+후추 뿌리고
삶은 계란+바나나+찐 당근+아몬드
생당근은 정말 안좋아하는데 푹 익은 당근은 좋아해서 내 입맛 맞춤임 ㅎㅎㅎ
퇴근 후에는 맛있는 거 먹어야해서 출근 전이나 도시락으로 챙겨먹음
지겨우면 또 조금씩 재료를 바꿔서 먹고 해야지
건강식을 한끼 먹는 이유는 퇴근후에 이런거 먹느라고 ㅋㅋㅋㅋㅋㅋㅋ
10월-11월 사이에 식욕이 떨어지고 삶의 의욕도 조금 떨어지는 일이 있었다
연달아 계속, 인생의 무게를 느끼는 요즘인데
고삐풀린듯 평소보다 과소비도 하고 배달도 자주 먹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도 다시 한번 마음을 잡고
계속 현재진행중이지만
인생이 이런거겠지,
희로애락
생로병사
나는 나에게 주어진 내 삶을 잘 채워가야지
내가 나이들어감은 내 주변도 함께 나이들어감이라는 것을 많이 체감하게 된다
펫캠 위치를 바꿨다
심바가 여기서 자는 모습이 잘 안보여서 ㅎㅎㅎ
난방텐트가 저렇게 있으니 캠핑같은 느낌이 드는구나
그래도 저게 얼마나 포근한지 모른다 정말 강추임!!
알바하다 힘들면 집에 있는 우리 야옹이 훔쳐보기 ㅋㅋㅋㅋㅋㅋ
요즘 심바가 존재만으로 나에게 큰 힐링을 준다
포근포근한 좋은 냄새ㅠㅠ
어제 크집사님 채널에서 장군이가 무지개다리 건넌 소식을 보고 많이 울었다
(요즘 맘아픈 소식이 왤케 많노 하 ㅠㅠ)
남의 고양이 떠난 소식도 이렇게나 마음이 아픈데 싶고ㅠㅠ
그래도 장군이는 일주일 밖에 못살거라 했던 상황에서 9개월이나 더 살았다더라
크집사님의 지극한 보살핌으로 장군이는 정말 행복하게 살다 갔을거라 생각한다
18살 장군이 소식으로 나를 포함해 많은 집사들에게 희망과 기적이 되어줬었다
영상에 위로 댓글 달고 싶었는데 마음이 무거워 못달고 하루지나 블로그에나 써본다
우리 심바 자다가 바깥 소리에 고개 든 모습
얼굴털이 눌려진 모습이 너무 귀엽구나 ㅎㅎㅎ
우리 심바도 오래오래 건강히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크집사님 처럼 훌륭한 집사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볼게
생로병사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인데
젊은 날에는 익숙치가 않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를 잘 모르는 부분인 것 같다
내가 어른이 되고 인생이라는 것을 알아갈 때
그 인생이라는 것 안에 희로애락이 있고 생로병사도 있고, 또 어쩌면 내가 아직 모르는 어떤 것도 있을수도 있고...
그 인생 안에 어떤 것들로 채워짐의 무게가 참 느껴지는 요즘이다
얘기만 들었을땐 잘 모르고 정말 겪고 느껴야 와닿는 느낌
하지만 설명하기에도 참 어렵고,
이것도 뭐 서른아홉의 바이브 같은 걸까?
나도 뭐 그런 한 단계가 되어가는 중인 것 같다.
여러모로 나에게는 정말 지금이 인생의 전환점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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